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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더기 밸류업지수 발표 이틀만에 "연내 종목변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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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하나금융 지수 포함 불발, ROE·PBR 미달"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밸류업)을 주관하는 한국거래소가 누더기같은 밸류업 지수 발표 이틀 만에 구성종목 변경 계획을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코리아 밸류업지수(이하 밸류업 지수)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어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밸류업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안에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를 두고 논란이 일자 2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를 두고 논란이 일자 2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앞서 지난 24일 거래소는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주가순자산비율, PBR) △자본효율성 등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한 종목 선별을 거쳐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에서 100종목을 담은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특히 거래소는 수익성 지표의 스크리닝 기준을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닌 기업은 제외했다고 밝혔으나, 이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SK하이닉스가 종목에 편입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SK하이닉스의 2022년과 2023년 합산 손익은 9209억원 손실이다.

이와 관련 거래소는 "지수의 연속성과 안정성 유지를 위해 지수 영향도가 큰 종목에 대해 특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산업과 시장 대표성, 지수 내 비중(15%), 최근 실적·향후 실적 전망치, 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수 잔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포션이 굉장히 높고 현재 지수의 비중도 15%에 육박한다"며 "만약 이번에 SK하이닉스를 편입하지 않고 내년도 리밸런싱 때 이를 반영하게 되면 교체 비중이 약 30%를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100종목 중 SK하이닉스만 지수의 연속성와 안정성 유지를 위해 지수 영향도가 커 특례로 편입했다고 알렸다. 이에 만일 내년도 정기 변경시에도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이 대부분일 때 이번 SK하이닉스처럼 특례편입 되는 종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양 본부장은 "시장 영향력이 높은 종목은 지수에 편입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코스피200과 퍼포먼스 측면에서 차별화가 어렵기도 하고 지수 유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첨언했다.

양 본부장은 코스피200, 코스닥150과 밸류업지수의 구성 종목이 30~40% 다르기에 차별성이 없다는 주장도 합당하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코스피200과 상관계수가 0.93 정도가 된다"며 "시장에서 0.95 이상이면 같은 주식으로 본다. 그러니 이것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각각 자기자본이익률(ROE)과 PBR 요건이 미달돼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부연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밸류업지수에 포함될 100종목을 줄세우기 한 다음,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들어가니 PBR이 낮은 기업이 제외돼 KB금융이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특례 기업이 먼저 들어간 건 아니"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저PBR, 고배당을 우선으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미 시장에 관련 상품이 출시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양 본부장은 "고배당주, 저PBR주 등으로 구성된 종목들로 지수를 구성하는 것도 고민해봤지만, 투자 수익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테마성 지수보다는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가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기존에 있는 시황지수나 상품지수와는 다르게 밸류업 정책과도 연계할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 논란이 있는 기업도 밸류업지수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선 "개별 기업들의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거래소가 주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가급적이면 정량지표를 중심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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