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가계와 기업이 대출을 늘리면서 민간 빚이 국내총생산(GDP)의 2배를 넘어섰다. 팽창된 신용으로 금융시스템도 취약해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금융취약성지수(FVI)는 32.9를 기록했다. 장기 평균(34.5)보다는 낮지만 2분기(31.5%)보다 상승했다. 11월 금융불안지수도(FSI) 17.3으로 지난 8월(16.3)보다 올랐다.
가계신용은 19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기업신용도 1905조8000억원에 달할 만큼 빚이 많다. GDP 대비 민간신용 레버리지는 202.7%를 기록했다.
다만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3분기 91.9%로 전년 말 대비 2.4%포인트(p) 하락했다.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도 111.6%로 전년 말 대비해선 1.4%p 하락했다.
신용 규모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3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46.7%에 달한다. 소득보다 부채가 그만큼 많단 뜻이다.
기업들은 이자도 버겁다. 3분기 기업 대출 연체율은 2.43%로 1분기 대비 0.12%p 상승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 연체율은 6.40%에 달했다.
돈을 갚지 못해 부실 처리된 대출도 늘었다. 3분기 말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5%로 1분기(0.33%)보다 증가했다. 3분기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분기 말(9.66%)보다 오른 10.56%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부실채권 비율도 6.6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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