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발표...한국 25%·EU 20%·일본 24%·대만 36%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국 25%,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일본 24% 등 주요 통상국 25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가별 상호관세가 적힌 판넬을 직접 들고 나와 국가별 수치를 언급했다. 보편적 관세 10%, 국가별 상호관세는 최대 49%까지 부과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는 △한국 25% △중국 34% △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태국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영국 10%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브라질 10% △방글라데시 37% △싱가포르 10% △이스라엘 17% △필리핀 17% △칠레 10% △호주 10% △파키스탄 29% △튀르키에 10% △스리랑카 44% △콜롬비아 10% 등이다.

상호관세는 오는 9일까지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가 지도자들이 내게 9일까지 연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세 번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미국 경제 독립선언의 날"이라며 "오랫동안 열심히 일한 미국 시민들은 다른 나라들이 부유해지고 강해지는 동안 우리의 희생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번영할 차례"라며 "세금을 줄이고 부채를 갚는 이 모든 것을 매우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아마도 최악은 한국, 일본 등 다른 많은 나라들이 부과하는 비금전적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81%가 한국에서 생산되고, 일본에서는 94%에 달한다"며 "도요타는 미국에서 100만대의 해외 생산 자동차를 파는데,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는 거의 (그들 국가에서) 판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GM과 포드 자동차가 이미 판매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 '판매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판매되는 외국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증시는 이날 상호관세 발표 우려로 하락 출발했지만, 발표 직후엔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7% 상승한 5670.97, 다우존스 지수는 0.56% 오른 42225.32로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