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대통령이 관세 발표 뒤 주식시장이 크게 폭락한 것은 의도한 전략이며,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버핏 측은 즉시 성명을 통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80ffe5d5d6389.jpg)
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정책 결정을 옹호하는 취지의 1분 6초 분량 동영상 링크를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해당 동영상에는 "이번 달 주식 시장이 20% 폭락하고 있지만, 트럼프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며 "버핏도 '50여 년간 목격한 것 중 최고의 경제적 행보'라고 말했다"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가짜 뉴스를 다룬 것으로 밝혀졌다. CNBC는 몇 주 전 틱톡에 등장한 동영상을 엑스(X) 사용자가 재게시했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버크셔 측은 이례적인 성명을 내고 '가짜뉴스'라고 성토했다. 이 회사는 "현재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버핏의 발언이라는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모두 허위"라고 밝혔다.
또 버핏은 별도로 CNBC를 통해 "거짓 소문이 순식간에 퍼질 수 있는 시대에 잘못된 정보를 없애고 싶다"면서 "연례 주주총회(5월 3일) 전까지 시장이나 관세 등과 관련한 어떠한 논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버핏은 지난 1일 미 CBS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관세는 어느 정도 전쟁 행위"라며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2019년에도 관세 부과로 인해 야기되는 글로벌 교역 긴장에 대해 "(시장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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