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용석우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은 7일 "이번에 (미국에서) 발표된 상호관세 영향은 경쟁사 대비 적은 걸로 돼 있지만, 관세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만큼 세계 10개 생산기지를 활용해 대응하고 파고를 넘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용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강남에서 열린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저희가 북미에 판매하는 TV 거의 대부분을 멕시코에서 생산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삼성강남에서 열린 '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진정한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2025년 TV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750044bda610a2.jpg)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개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주요 기업들의 공급망 위기가 커졌지만, 글로벌 생산거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용 사장은 "관세에 대비해 전자·IT 제품 사재기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데일리로 수치를 살펴본 결과 영향력 있는 소비가 일어나고 있진 않다"며 "여기에 대비해 (미국 현지에) 재고를 쌓아두거나 그러진 않았다"고도 답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5년도 TV 신제품 라인업 61개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 AI 기능이 적용됐지만, 올해는 QLED와 '더 프레임'을 포함한 14개 시리즈 61개 모델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AI TV는 리모컨으로 집안 내 AI 가전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AI홈 △AI 어시스턴트 △AI 시청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
TV로 콘텐츠를 보다가 원하는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리모컨으로 곧장 검색이 가능하고, 외국어 콘텐츠의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다.
AI 기능을 활용해 SD콘텐츠는 풀HD로, 풀HD는 4K로 화질 업스케일링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추가한 '컬러 부스터 프로'를 선택하면, AI가 각 장면을 분석해 적합한 화질로 콘텐츠를 보여주기도 한다.
용 사장은 "올해 전체 TV 판매량 가운데 AI TV 모델이 절반가량 판매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익숙한 초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와 협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구독 서비스도 순항 중이다.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론칭하고 1분기가 막 지났는데, TV는 절반 이상이 구독을 선택할 정도"라며 "소비자들이 필요한 전문 서비스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부사장은 또 "현재 TV 기준으로는 50% 정도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지만, 이 비중이 더 올라갈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최근 고(故) 한종희 전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리더십 변화를 맞이한 상황이다. DX부문장 직무대행은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이 겸직 중이다.
용 사장은 "작고하신 한 부회장의 영향과 그분이 남긴 업적이 많다보니 개인적 심정으론 공허한 마음"이라며 "영원한 1등, 세계 최고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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