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잘라 버렸었는데"⋯세계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는 '돼지고기 지방'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돼지고기 지방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에 선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신 매체인 서레이라이브는 지난 6일(현지시간) BBC Future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8위에 돼지고기 지방이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BC Future은 국외 저널에 실린 식품 영양 연구를 바탕으로 1000개의 음식을 분석해 모든 사람이 건강을 위해 섭취해야 하는 식품 100개를 선정한 후 영양 성분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돼지고기 지방은 100점 만점에 73점으로 8위에 올랐다. 완두콩, 적양배추, 토마토, 고등어, 상추, 오렌지, 고구마 등보다 높은 순위다.

돼지고기 지방에는 비타민B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 수치는 소고기의 약 6배에 달한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 대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 관여해 신체에서 에너지가 생성될 수 있게 한다.

비타민D의 훌륭한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비타민D는 뼈와 치아 형성에 기여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영양 성분이다. 돼지 지방에는 100g에는 비타민D가 약 200~300IU 함유돼 있으며, 야외에서 자유롭게 사육된 돼지에 더욱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경향이 있다.

또한 양고기나 소고기 지방보다 불포화 지방이 높게 함유돼 있으며, 뇌와 간 기능을 개선하는 '콜린'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다만, 돼지고기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돼지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뿐 아니라 포화지방산도 약 38%로 높게 포함돼 있다. 지방산은 인체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돼지고기는 하루 권장 섭취량에 맞춰서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의 섭취량은 하루에 약 100~150g 정도로, 100g당 약 271㎉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