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면서, 기존 1등인 LG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성장 정체에 빠진 전체 TV 시장과 달리 OLED TV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시장은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리자 삼성전자도 본격적인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VD사업부장이 7일 서울서초구 삼성강남에서 열린 언박스 & 디스커버 2025 행사에서 올해의 AI TV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66f430a25a05a.jpg)
◇삼성전자 "OLED TV 비중↑…올해 한국 1등해야"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강남에서 열린 '언박스&디스커버 2025'에서 "올해 OLED TV의 소형·대형 라인업을 확대했고 수량에서도 지난해(140만대)보다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 시장 진출 3년 차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업은 네오 QLED가 대표적이었지만, 올해부턴 OLED TV를 42형부터 83형까지 출시한다.
올해에만 3개 시리즈(SF95·SF90·SF85)에 6개 사이즈(83·77·65 55·48·42)의 OLED TV 모델 14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도 "올해 OLED TV 풀라인업을 갖췄고, 올해 한국 시장에서 1등을 해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자마자 절반 이상 분들이 OLED TV를 구독으로 구매했고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OLED TV 라인업 확대에 나선 배경엔 빠른 성장세가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수량 기준)은 2022년 3.1%에서 지난해 23.5%로 8배가량 늘었다.
용 사장은 "올해 전체 TV 출하량은 4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수량 자체 성장은 힘들거란 예상이 있지만, 저희는 프리미엄을 위주로 포션을 넓혀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올레드TV 신제품 20개국 이미 출시
삼성전자가 국내 OLED TV 시장 1위를 정조준하자, LG전자는 그동안 지켜온 세계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원조' OLED TV 제조사로, 13년 전부터 시장을 개척해왔기 때문이다. 일본 소니를 포함한 중국 TV 제조사들이 OLED TV를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데도 시장을 선도한 LG전자의 영향이 컸다.
일반 LED 패널보다 고가인 OLED 패널로 만든 TV를 LG전자가 '올레드 TV'로 명명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쳐 온 덕분이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OLED TV=프리미엄 제품'이란 이미지를 LG전자가 처음부터 만들어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52.4%로 1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날 이달 초부터 영국, 독일, 스위스, 헝가리 등 유럽 8개국에 2025년도 OLED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북미, 한국, 아시아 시장에 신형 OLED TV를 출시한데 이어 유럽까지 신제품 출시를 마친 셈이다.
LG 올레드 TV 신제품은 프리미엄 모델인 '올레드 에보'(M5/G5/C5)와 일반형 모델인 '올레드 TV'(B5)로 출시된다. 크기는 42형부터 97형까지다.
LG전자는 올해 13년 연속 1위를 위해 150개 국가에 OLED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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