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로 전 세계 증시가 공포에 빠진 가운데 일본 증시는 하루 만에 7.8%나 폭락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며 미일 정상회담 의지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과거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c8b47eb487584.jpg)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7일 참의원(상원) 결산위원회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사태"라며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같이 언급한 뒤 "필요하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고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일 정상회담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유무역의 중요성 등을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미국 관세 대책을 수립하고 초당파적 협조를 얻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여야 당 대표 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협의할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우선 금주 중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다고 발표한 10%의 기본 관세는 5일(현지시간), 한국 등 60여개 국가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9일 발효된다.
미국은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자동차 25% 관세, 상호 관세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한 차례도 일본에 대한 예외 조치를 두지 않았다.
일본은 미국 경제에 공헌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해서 강조하며 끈질기게 제외를 요청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 상호 관세 24%를 부과하기로 한 상태다.
한편 중국은 이에 대응해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맞불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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