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원숭이 사회에서 수컷과 암컷이 친구처럼 오래 우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원숭이 사회에서도 수컷과 암컷이 친구처럼 오래 우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e418f1742731c1.jpg)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Biological Anthropology'에 "잠비아 카산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킨다비비(Papio kindae) 수컷이 암컷과 수년에 걸쳐 지속되는 사회적 관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구는 9년간 현장에서 이루어졌으며, 43~89마리의 개체를 개별 식별해 △털 손질(grooming) △근접 행동 △상호작용의 시작 여부 △공격성 등을 추적·기록했다. 특히 수컷과 암컷 사이의 관계가 단기적인 번식 목적을 넘어서 장기적인 친사회적 유대로 이어지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수컷 킨다비비는 암컷의 털을 자주 손질해주며, 암컷과의 물리적 거리도 가깝게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단일 암컷뿐 아니라 여러 암컷과도 우정을 유지했으며, 암컷들 역시 특정 수컷과 깊은 유대를 지속했다. 이러한 관계는 암컷의 생식 상태와 상관없이 유지됐고, 때로는 수년간 지속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킨다비비는 수컷과 암컷의 체격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암컷이 수컷을 두려워할 이유가 적고, 이는 서로 간의 평등하고 신뢰 기반의 관계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원숭이 사회에서도 수컷과 암컷이 친구처럼 오래 우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0c4f31bb04f2e5.jpg)
또, "이들은 장기적인 유대를 통해 교미 기회뿐 아니라 사회적 지지, 보호, 심리적 안정 같은 여러 이점을 얻고 있으며, 이는 공격적인 지배 전략과는 전혀 다른 진화 전략"이라고도 짚었다.
◇해당 논문: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ajpa.2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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