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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대를 잇는 소통의 공간으로"…넷마블 게임박물관, 게임의 역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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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역사를 관통하는 실물 전시…추억과 기술 공존하는 공간
‘보이는 수장고’부터 ‘플레이 컬렉션’까지, 세대 잇는 경험 설계
한국 게임사 집중 조명…체험형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서울 구로구 넷마블 지타워에 게임 역사 박물관이 들어섰다. 넷마블문화재단이 설립한 '넷마블 게임박물관'이다. 그저 그런 전시 공간이 아니다. 게임이 지닌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입증하고 재조명하는 실험적 시도다.

넷마블 게임박물관. [사진=정진성 기자]
넷마블 게임박물관. [사진=정진성 기자]

8일 넷마블 게임박물관에서 만난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게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문화적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짚고자 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어른에게는 추억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2022년부터 준비해온 게임박물관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안고 지난 3월 4일 개관했다. 넷마블 지타워 3층 한 켠에 983.47㎡(297.50평) 규모를 자랑한다.

2100여 점의 게임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 역사 △게임 세상 △게임 문화라는 세 개 테마로 구성됐다. 연 1~2회 기획 전시도 진행한다.

넷마블 게임박물관 관계자는 “넷마블 게임박물관이라고 하면 넷마블만 담은 공간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는 게임의 역사를 오래 담고 싶었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 게임을 어떻게 전시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넷마블 게임박물관. [사진=정진성 기자]
넷마블 게임박물관. [사진=정진성 기자]

"기기 자체가 유물"⋯게임의 역사부터 직업 체험까지

‘게임 역사’ 테마에서는 1950~60년대 컴퓨터와 게임 기기를 전시했다. 아타리2600, 패미컴, 메가드라이브 등 고전 콘솔 게임기의 계보를 관람할 수 있다.

이 테마에는 '보이는 수장고'도 있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게임의 이면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게임기의 앞면 뿐 아니라 뒷면과 패키지까지 즐길 수 있다.

이는 게임 하드웨어를 단순한 기기가 아닌 문화적 유산으로 평가한다는 기획 의도와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기기 자체가 유물이라는 점에서 방문객이 이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체험 요소를 강조했다"며 "앞으로도 유물 수집과 전시 보강을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

넷마블 게임박물관. [사진=정진성 기자]
넷마블 게임박물관. [사진=정진성 기자]

'게임 세상' 테마에서는 게임 직업 체험부터 캐릭터, 음악 등 게임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은 이 공간에서 '게임제작 프로세스'를 통해 게임과 관련한 직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도 있으며, 캐릭터를 직접 움직여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게임 문화' 테마에는 게임 자료를 학습하고 추억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라이브러리'와 '플레이 컬렉션'에서 디지털 자료의 열람은 물론 고전 아케이드, 콘솔, PC 게임을 볼 수 있다.

넷마블 게임박물관. [사진=정진성 기자]
넷마블 게임박물관. [사진=정진성 기자]

넷마블 "세대와 세대를 잇는 소통의 공간이 되길"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는 기획전시실의 첫 전시는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다. 1987년 고등학생이 만든 '신검의 전설'부터 1990년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창세기전' 시리즈 등 한국 게임 산업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준다.

박물관 관계자는 "한국 게임 산업의 시작점을 PC 게임에서 찾고, 그 역사를 시간순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며 "국내 게임의 근간을 형성한 80~90년대 콘텐츠를 통해 그 시절 사회와 기술의 흐름을 되짚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향후 연 1~2회에 거쳐 다양한 주제를 기획전시실을 통해 다룰 예정이다.

넷마블 게임박물관. [사진=정진성 기자]
넷마블 게임박물관. [사진=정진성 기자]

4월부터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견학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게임 전문가와의 만남, 직업 탐색, 소장품 탐구 등 체험형 커리큘럼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게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나누며, 게임이 지닌 가치를 발견하고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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