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에 '갤럭시S25' 판매 호조로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는 슬림 모델인 '갤럭시S25 엣지'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1분기에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05dd6125891ad.jp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4% 늘었고, 영업이익은 0.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주요 증권사들이 예측했던 4조9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상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1분기 영업이익의 70%가량인 4조4000억~4조5000억원을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서 책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5 시리즈의 1분기 출하량이 1350만대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공지능(AI) 기능 중심의 마케팅 소구점이 작동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한 결과"라고 말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고객사들의 '선(先) 출고' 요구도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선출고 요구가 일부 존재했을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량은 오는 2분기 800만대 이하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머지않아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25 엣지'의 판매 확대가 전사 실적에 중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언팩'과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갤럭시S25 엣지 모델을 전시한 바 있다.

갤럭시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 가운데 가장 얇은 모델로 본체 두께가 5.8~6.4㎜에 불과하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은 기존 갤럭시S 시리즈와 비슷하고, 화면 크기는 6.7~6.8인치로 추정된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갤럭시S25 엣지의 공개 시점은 다음달 13일이다.
대대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보다 온라인으로 주요 사양과 디자인을 소개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메모리사업부에서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가 2조5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해 전체 이익이 감소했다는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2분기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이익 수준이 크게 개선되긴 어렵다는 예상이 나온다.
D램 가격 상승세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를 만회할 정도의 규모가 될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비메모리 사업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메리츠증권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주요 고객 확보, 1C 나노 선행기술 개발 성공 여부가 2분기 삼성전자 재평가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주요 기관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주주들로부터 취합한 질문에 대한 답변도 할 계획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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