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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진 기업...500대 기업 62.6% 부채비율 10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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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 결과...효성화학 완전자본잠식
한성자동차·티웨이항공 등 부채비율 1000% 넘어
컬리 9641%p 줄였지만 아직도 733%로 여전히 높아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60% 가량이 부채비율 100%를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00대기업 부채비율 구간별 비중 [사진=CEO스코어]
500대기업 부채비율 구간별 비중 [사진=CEO스코어]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완전자본잠식을 포함해 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기업이 221곳(62.6%)에 달했다.

부채비율이란 기업의 부채 총액을 자본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부채가 자본보다 많으면 부채 비율이 높아지나, 증자 등으로 자본이 늘어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기도 한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안정적인 부채비율은 100% 이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한 완전자본잠식 기업은 효성화학이었다. 효성화학은 업황 부진에 따른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재무 안정화를 위한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했으나 여전히 재무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자본 총액은 -680억원으로 공시됐다.

부채비율이 1000%를 넘겨 극히 높은 곳도 5곳(1.4%)에 달했다. 자본잠식인 효성화학을 비롯해 △한성자동차(2319.6%) △티웨이항공(1798.9%) △삼성전자서비스(1520.3%) △아시아나항공(1240.8%)이 해당된다.

이 중 한성자동차는 전년 부채비율 930.3%에서 1년 사이 1389.3%포인트나 급증하며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도 전년(717.0%) 대비 1081.9%포인트 늘었다. 지난 2023년 주식발행초과금(이익잉여금)으로 결손금을 충당함에 따라 자본 총액이 반토막난 탓이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265.5%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0%를 넘는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유통기업 컬리는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9641.7%포인트 감소하며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부채비율이 733.6%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무 안정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인 증자를 통해 자본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자본잠식 상태였던 태영건설은 지난해 720.2%의 부채비율을 보이며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이어 △강릉에코파워 668.4% △팜스코 606.8% △SK렌터카 601.3% △CJ CGV 593.0% △금호건설 588.8% △에스피씨지에프에스 588.0% △HJ중공업 541.9% △제주항공 516.7% △코리아세븐 507.8% △한국전력공사 496.7% △백제약품 496.6% △비엠더블유코리아 488.7% △서진오토모티브 476.8% 등이 부채비율 상위 20곳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자본잠식 기업을 제외한 기업 중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성자동차로, 1389.3%포인트가 증가했다. 이어 △티웨이항공(1081.9%p↑) △삼성전자서비스(453.6%p↑) △금호건설(328.6%p↑) △팜스코(242.4%p↑) △E1(169.5%p↑) △현대엔지니어링(133.3%p↑) △LIG넥스원(132.4%p↑) △코닝정밀소재(120.8%p↑) △대한항공(119.2%p↑) 순이었다.

반대로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컬리(-9641.7%p)였다. 이어 △신세계건설(-742.7%p) △CJ CGV(-529.7%p) △이마트24(-366.5%p) △아시아나항공(-265.5%p) △HJ중공업(-206.0%p) △호텔신라(-197.1%p) △SK네트웍스(-171.4%p) △두산건설(-161.5%p) △폭스바겐그룹코리아(-153.7%p)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상사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4.0%포인트 감소한 136.0%을 기록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기업은 SK네트웍스로 전년(322.6%) 대비 171.4%포인트 줄어든 151.2%로 나타났다.

이어 공기업이 23.1%포인트 줄어든 294.3%을 기록했다. 감소율은 두 번째로 컸지만 부채비율은 전체 업종 중 가장 컸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년(482.7%) 대비 50.0%포인트 내린 432.7%을 기록했다.

유통업은 전년(156.9%) 대비 15.6%포인트 감소한 141.3%을 나타냈다. 이밖에 △서비스(-2.5%p) △제약(-1.0%p) △생활용품(-0.7%p) △식음료(-0.6%p) 업종은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0.7%p) △자동차·부품(+0.9%p) △IT전기전자(+1.5%p) △통신(+3.7%p) △건설·건자재(+3.8%p) △석유화학(+5.7%p) △철강(+10.0%p) △운송(+10.5%p) △지주(+12.2%p) △조선·기계·설비(+15.5%p)는 전년 대비 늘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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