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CJ제일제당이 매각설이 돌던 바이오 사업을 팔지 않고 키우기로 했다.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https://image.inews24.com/v1/1f8f8463cf72a0.jpg)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30일 공시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부문의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 조미소재(핵산 등)'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몸값은 6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과 매각 세부 조건을 협의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에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대외 환경 변화로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톱티어 그린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이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서 자유롭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수출 관세와는 무관하다.
또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지난 1월 14일부로 EU가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대해 58.3~8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EU는 연간 라이신 소비량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 수요가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 라이신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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