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3ef8993c8caa1.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AI(인공지능) 분야에 200조 원을 투자하고,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폐지하겠다는 미래산업·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청년 학자금 부담 완화 방안을 밝힌 데 이어 하루 만에 세 차례 공약을 내놓으며, 최종 경선을 앞두고 정책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고동진 한동훈 캠프 미래성장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AI 3대 강국' 비전 실현 방안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총 200조 원을 투자해 미국·중국과 경쟁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AX(인공지능 전환) 혁신' 공약을 내놨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국 5개 권역에 학습·추론용 데이터센터를 각각 설치하고,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고도화,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원자력 기반 에너지 인프라 조성 등에 14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또한 미래전략부와 대통령실 내 'AI·반도체 산업정책실'을 신설해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담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국내외 최상위급 인재 200명을 매년 선발해 최대 40억 원 규모의 파격적인 인건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K-엔비디아' 공약처럼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무한 발상과는 다르다"며 "정부는 기업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투자 환경 조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공약의 핵심은 종부세 폐지다. 안상훈 캠프 정책위원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종부세는 아직 팔지도 않은 자산에 과세하고, 매각 시엔 양도세까지 부과돼 사실상 이중과세"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 우려에 대해선 "비수도권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도 폐지하겠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각 1채씩 보유한 경우엔 두 채 모두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다자녀 가구 인적공제 확대 △법인세 누진 구조 완화 △청년·신혼부부 취득세 면제 △재건축특례법 확대 적용 △LTV(담보인정비율) 규제 폐지 등 '성장하는 중산층'과 '미래세대 지원'을 키워드로 한 추가 공약들도 함께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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