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싱크홀(대형 땅 꺼짐)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제작진이 섭외 요청을 했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https://image.inews24.com/v1/cbacb466b68d8e.jpg)
지난 3월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사망한 30대 남성의 유족 A씨는 지난달 30일 SNS(소셜미디어)에 '물어보살' 제작진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물어보살' 제작진은 A씨에게 "싱크홀 사고 유가족으로서 올린 릴스(영상) 내용을 봤다"며 "혹시 이야기한 내용에 대해 고민 상담 받아볼 의향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본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는 "재밌으세요? 조롱하세요? 이 사건이 예능감입니까?"라고 일침한 뒤 "패널들 얼굴에도 먹칠하는 것 아니냐. 방송사·언론사엔 비정상적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이 많은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A씨는 또한 "제 가족이 당한 일이 얼마나 무겁고 민감한지, 진심으로 이해했으면 이런 식으로 섭외 자체를 안 했어야 했다"며 "상담이란 명분 하나면 예능으로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불쾌하다"고 제작진에 답장했다.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https://image.inews24.com/v1/28752589c204b8.jpg)
'물어보살' 측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위한 섭외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또한 제작진은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히며 섭외와 관련한 내부 프로세스를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지름 20m, 깊이 1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A씨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여동생으로 오빠를 잃은 심경을 SNS에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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