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7개 외국어 회화 시험 응시료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과거 외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직원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지원해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구미전자공고 방문한 이재용 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https://image.inews24.com/v1/4ac5dd84939eb1.jpg)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 임직원 대상으로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스페인어(OPIc) △중국어(TSC) △일본어(SJPT) 등 7개 외국어 회화 시험 응시료를 연 2회 전액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다음 달부터 시행되며 지원 횟수를 초과하거나 시험에 결석하면 급여에서 응시료가 공제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외부에도 통용되는 OPIc, TSC, SJPT 등을 사내에 도입해 운영해왔다. 사내에서 이뤄지는 평가인 만큼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는 없지만 사내 어학 자격에 자동 반영돼 인사고과나 승진, 주재원 신청 등의 평가에 활용됐다.
이번 응시료 지원은 이 회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글로벌 역량을 확산·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 회장은 2023년 2월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신입사원들과 만나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어랑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와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도 외국어를 더 공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2023년 8월 국내 근무를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를 선발하는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제도를 도입했으며, 올 2월에도 연구·개발(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첫 외국인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와야 한다.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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