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이사회가 이미 한 달 전부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모든 것에 옳았다!"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백악관 내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49d6d4458befe.jpg)
30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들은 차기 CEO를 물색하는 공식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임원 구인 업체 몇 곳과 접촉했으며 이 중 한 곳으로 선택지를 좁혔다.
이들이 차기 CEO 물색 작업을 시작한 시점은 회사 실적이 악화하는 와중에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워싱턴DC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회사 내 긴장이 심해지고 있을 때였다.
이 시점을 전후해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테슬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공개로 발언해야만 한다'고 요구했으며, 머스크는 요구를 수용했다고 한다.
다만 머스크의 후임을 뽑겠다는 승계 계획이 지금도 진행 중인지 중단된 상태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아울러 머스크가 이런 움직임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 테슬라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그의 약속이 다른 이사들의 승계 계획 구상에 영향을 줬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 이후 테슬라는 로빈 덴홈 이사회 의장 명의의 성명을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덴홈은 "오늘 아침 테슬라 이사회가 CEO를 찾기 위해 구인 업체와 접촉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테슬라의 CEO는 일론 머스크이며, 이사회는 앞으로 흥미로운 성장 계획을 계속 실행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매우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4월 30일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5.61%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테슬라 주가는 282.16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작년 11월 6일(288.53달러)보다 낮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DOGE를 맡아 "낭비·사기성 지출을 줄이겠다"며 연방 기관의 예산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대대적인 해고를 진두지휘해 반발을 샀다.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테슬라 매장과 차량·충전소 등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면서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급감했으며, 테슬라의 올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71% 감소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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