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자신의 아들을 괴롭힌 일진을 붙잡아 훈계하다가 도리어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50대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자신의 아들을 괴롭힌 일진을 붙잡아 훈계하다가 도리어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50대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아들을 불러낸 학생 무리.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0300e7fd446927.jpg)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은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중학생 아들의 전화를 받고 구하러 갔다가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는 50대 남성의 제보를 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밤 제보자의 중학생 아들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또래 학생과 자퇴생 무리로부터 특정 장소로 오라는 협박성 연락을 받았고, 아들은 어쩔 수 없이 경기도 광주의 한 PC방 인근 사거리로 향했다.
해당 장소에는 학생 30~40명이 무리지어 모여 있었고, 그중 한 명은 아들과 친구들에게 일대일로 싸우라고 강요하기 시작했다. 이후 싸움에 휘말린 친구가 다치는 일이 발생하자 아들은 '큰일 났다, 친구가 맞고 있다'며 제보자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 제보자와 아내는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학생들은 오히려 제보자와 그의 아내를 둘러싸고 위협했다. 리더로 보이는 학생은 제보자에게 "아저씨 뭐예요?"라며 자기가 피우던 담배를 제보자 입에 갖다 대는 등 시비를 걸기도 했다.
![자신의 아들을 괴롭힌 일진을 붙잡아 훈계하다가 도리어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50대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아들을 불러낸 학생 무리.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dc1062ed8e9771.jpg)
이에 제보자는 "때리려면 시원하게 때려라. 난 너 하나만 잡으면 된다"며 그 학생의 허리띠를 붙잡았고, 이후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자 학생들이 도망치며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다음날 제보자는 허리띠를 붙잡았던 학생에게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는 문자를 받게 됐다. 해당 학생이 지난밤 제보자가 자신의 허리띠를 꽉 붙잡은 걸 두고 "왜 내 중요 부위를 만지냐? 성추행하시는 거냐"고 주장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황당함을 느낀 제보자는 "내가 널 성추행했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고 반박하자, 학생은 "아저씨 생각이 그러시면 따로 연락할 거 없고 경찰서에서 보자"면서 실제로 제보자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학생 부모 역시 사과는커녕 성추행 합의를 요구했다. 학생의 부모는 "왜 애들 많이 있는 곳에서 우리 아들을 성추행했냐. 내 아들은 남들 다 보는 데서 신체 부위가 잡힌 채 창피를 당했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고, 성추행의 증거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냈다고 제보자는 주장했다.
![자신의 아들을 괴롭힌 일진을 붙잡아 훈계하다가 도리어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50대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아들을 불러낸 학생 무리.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1fcb68e26a6785.jpg)
![자신의 아들을 괴롭힌 일진을 붙잡아 훈계하다가 도리어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50대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아들을 불러낸 학생 무리.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d5e03c3c4cc370.jpg)
해당 영상에서 제보자는 "사람 봐가면서 까불어라"라고 지적했고, 이를 들은 학생은 "까부는 게 아니라 아저씨가 XX를 만지는데 어떻게 까부냐"라고 대꾸했다. 학생의 말에 제보자는 황당하다는 듯 "그래, 내가 XX 만졌다"면서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라고 훈계하기도 했다.
결국 제보자는 학생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제보자는 "어린 학생이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하고 부모는 여기에 동조하는 이 상황에 너무 분통 터진다. 세상이 무섭게 변한 것 같다"고 한탄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가해 학생 부모 정신 좀 차려라" "자식이나 부모나 똑같다" "저런 일진 무리는 전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세상이 말세다" "어린 것들이 조폭 흉내를 내고 있네" "법이 얼마나 만만하면 애들이 저러냐" "언제까지 저런 애들을 법으로 보호해 주냐?"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분노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