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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작심 비판한 위메이드 "상장폐지에 대한 기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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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위믹스 싱가포르 대표 긴급 기자회견 "가처분 소송낼 것"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모인 DAXA는 상장 폐지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지 않고 자의적인 판단을 한다고 볼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석환 위믹스 싱가포르 대표가 3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작심 비판했다. DAXA는 지난 2일 신뢰성과 보안 관련된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가상자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이에 불복하고 가처분 소송까지 예고한 상태다.

김 대표는 "DAXA 회원사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4곳으로부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공지가 나왔다"며 "사과는 몇번을 드려도 부족하지 않다. 투자자와 홀더들, 파트너사나 게임 이용자를 포함한 모든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석환 위믹스 싱가포르 대표가 3일 기자간담회에서 DAXA를 성토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김석환 위믹스 싱가포르 대표가 3일 기자간담회에서 DAXA를 성토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그는 위믹스 거래유의 종목 지정 이후 2일 거래지원 종료에 이르기까지 DAXA 측과 진행한 소명 과정을 상세히 언급했다. 그동안 DAXA 결정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말을 아끼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

김 대표에 따르면 위믹스 팀은 지난 3월 4일 거래유의종목 지정 이후 5차례에 걸친 첫 소명 요구를 받았다. 회사 측은 이에 답했고 요구에도 없던 해킹 이후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해 선제적으로 소명했으나 돌아온 피드백은 없었다. 2차 소명 요구는 3월 18일 공지된 거래유의 지정 연장 이후인 3월 20일 나왔다. 이때 처음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한 소명 요구가 나왔고 위믹스 팀은 해킹 원인 분석과 보안강화대책 등 기술적 부분을 보강해 소명을 제출했다.

그러나 2주가 지난 뒤에도 별다른 피드백이 없었다. 위믹스 팀은 4월 7일 DAXA 측에 논의를 요청했으나 회신은 없었고 4월 9일 DAXA 회원사인 4대 거래소에 개별적으로 미팅을 요청했다. 그러자 약 30분 뒤 DAXA로부터 미팅을 진행하자는 회신이 왔다. 이튿날인 4월 10일 화상 회의로 현안을 논의했고 4월 13일까지 최종소명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위믹스 팀은 DAXA로부터 요구받은 경찰수사 현황을 포함한 자료들을 일정 내로 제출했다.

4월 15일에는 한 거래소로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게 해킹 신고를 했는지 문의가 와 지체없이 답변을 했다. 이후 DAXA의 요구가 이어져 KISA와 논의한 자료 등을 제출했다. 이후인 4월 18일 위믹스 2차 거래유의종목 연장 결정이 공지됐으며 이날 KISA 인증받은 보안 컨설팅 업체에게 보안 취약점과 이행조치 등을 담은 리포트를 4월 22일까지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회사 측은 관련 리포트를 제출했다. 그리고 위믹스는 5월 2일 신뢰성과 보안 등의 이유로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

일련의 상황을 설명한 김석환 대표는 "우리가 제출한 소명에 대한 어떠한 피드백도 없었던 DAXA의 거래지원 종료 결정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DAXA는 바이백 관련해서도 의견을 준 적이 없다. 피해복구와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DAXA의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달라고 했는데 받지 못했다. 기만당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성토했다.

이어 "소명 과정을 거치며 저희가 직접 느낀 바는 DAXA가 상장 폐지에 대한 기준이 없고 노력도 하지 않으며 굉장히 자의적인 판단을 한다고 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위메이드 "DAXA, 거래지원 종료 결정 내린 과정 밝혀야"

김 대표는 DAXA가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내린 과정을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해킹 사태가 터진 후 제가 기자회견을 했고 주주총회 이후에도, 홀더간담회도, 어제 긴급성명을 발표했을 때도, 오늘도 또 간담회를 하고 있다"며 "반면 DAXA의 결정에 수많은 홀더들이 피해를 봤는데 DAXA는 대체 무슨 기준으로 심대한 피해를 야기하는 결정을 내렸는지, 누가 결정했는지, 어떤 논의를 거쳐 결정했는지 아무 것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일언반구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DAXA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자율협의체이자 민간단체로 너무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상장을 결정하고 거래를 직접 수행하고 상장 폐지도 결정한다"며 "단지 위믹스 뿐만이 아니라 국내 블록체인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문제는 꼭 개선이 돼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개선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DAXA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을 멈추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김석환 대표는 "DAXA의 재량권 남용으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우려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DAXA보다 훨씬 권위 있고 명백한 절차와 권한이 부여된 법원이 잘 판단해서 결정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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