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복장을 한 자신의 합성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교황처럼 합성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 소셜 캡처.]](https://image.inews24.com/v1/ff8fbc386891a1.jpg)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교황처럼 꾸민 이미지를 게재했다. 흰색 교황 예복을 입고 금색 십자가 목걸이를 걸친 모습으로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하늘로 향한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이미지는 단숨에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며 "그게 내 넘버원 선택"이라고 말하며 농담 섞인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그는 특정 추기경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지만 "뉴욕에 매우 훌륭한 추기경이 있다"고 언급하며 티모시 돌런 추기경을 암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시절부터 주요 현안을 두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달리해왔다. 특히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공약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벽만 세우려는 이는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종교 지도자가 어떤 사람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치"라며 반박했다.
외신은 이번 트럼프의 게시물이 단순한 유머를 넘어 보수 성향의 교황 선출을 바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 교황을 선출할 콘클라베는 오는 7일부터 바티칸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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