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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뷰] '본선 티켓' 거머쥔 김문수⋯미묘해진 '한덕수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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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심 22%p·민심 3%p차로 한동훈 따돌려
'반탄 당심' 승리 결정적⋯'단일화 긍정' 스탠스도 한몫
"단일화, 숨 돌리고 생각"⋯주도권 수싸움 관전 포인트
한덕수 측 "개헌 통한 '빅텐트'가 목표⋯공통분모로 갈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보선·유범열 기자] 21대 대선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선출됐다. 김 후보의 본선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이른바 '반탄' 당심이 결정적이었던다는 분석이다. 보수 진영에서 부상한 '한덕수 대망론'에 적극적이었던 것 역시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총 득표율 56.53%를 기록해, 한동훈 후보(43.47%)를 따돌리고 대선 후보에 당선됐다. 이로써 지난달 8일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한지 25일 만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진검승부'를 치르게 됐다.

김 후보는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며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 우리 모두 손잡고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당내 반탄 정서 확인"…'한덕수 대망론'도 한 몫

김 후보는 당원투표 61.25%(24만 6519표)를 얻어 한 후보(38.75%·15만 5961표)를 20%p 이상 크게 앞섰으며, 여론조사도 51.81%를 받아 한 후보(48.19%)보다 앞섰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민심과 당심 모두 김 후보를 택한 것이다.

구여권에선 결국 '반탄' 지지층이 '찬탄파'인 한 후보 상대로 강력하게 결집한 결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지금 당내에 탄핵 반대 정서가 얼마나 거센지 확인된 셈"이라며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가 김 후보를 바짝 추격했는데, 현재 당내 지형을 고려하면 나름 한 후보의 개인기도 어느 정도 작동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향한 온도차도 두 후보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지도부가 한 전 총리의 전날 출마선언을 '의지가 강하고 내용을 괜찮게 봤다'(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고 평가할 정도로 당 내부는 한 전 총리에게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한 후보는 경선 내내 단일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김 후보 측은 '노무현-정몽준식 모델'이나 '콘클라베식 담판' 등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앞의 의원은 "한 전 총리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고, 김 후보가 됐으니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질 걸로 기대한다"며 "총리 시절 민주당과 싸우며 맷집도 많이 키웠다. 본선에서 한 전 총리가 이 후보와 토론하게 되면 강점이 훨씬 더 잘 드러날 것"이라고 봤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경선 최종 후보…'한덕수 단일화'서도 주도권 쥘 듯

김 후보는 이번 경선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면 다음 주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서도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김 후보 측이 '김덕수(김문수+한덕수)' 연대설이 나돌 만큼 한 총리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경선 초반과는 미묘하게 달라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측근들로부터는 아예 '한 전 총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다'며 단일화에 선을 긋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김재원 공보총괄본부장은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결단을 통해 단일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중심에는 김 후보가 주도하는 단일화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전 총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판결로 중도·무당층에서 '이재명 비토론'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없이도 본선에서 이 후보와 겨뤄볼만 하다는 판단도 작용할 수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와 관련, "이제 막 선출됐다. 단일화 방안을 내놓으면 당원들이 허탈하지 않겠나"라며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대원칙 아래서 숨 한 번 돌리고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덕수 측 "개헌 연대⋯중요한 건 본선 승리"

한덕수 캠프에서는 김 후보가 최종 선출됨으로써, 단일화는 예측가능한 흐름으로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덕수 캠프 측 인사는 이날 전당대회 뒤 통화에서 "국민의힘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인 만큼 무게감을 존중하면서 단일화 논의를 본격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명분에 대해선 "개헌은 이미 시대정신이다. 개헌을 통한 빅텐트, 개헌 연대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의 한 전 총리 견제론에 대해선 "누가 후보가 되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본선 승리"라면서 다만 "김문수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한 말에 대한 책임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개개인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개헌에 대한 공통 분모가 있으니 각 후보 측의 견해 차가 있을 순 있겠지만 큰 흐름 속에서 (그런 차이가) 의미를 가질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다른 의원은 "이제 여론조사에 들어갈 거고 김문수가 높으면 김문수로, 한덕수가 높으면 한덕수로 가는 것 아니겠나"라며 "당 입장에서는 이재명을 막을 수만 있다면 어떠한 선택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공동=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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