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세계적인 관광 명소 하와이의 호텔 가격이 더 비싸질 전망이다. 미국 하와이주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호텔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해서다.
![하와이 해변.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a19e34cc9c17c4.jpg)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하와이주(州) 의회가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도 이 법안을 지지하며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호텔 객실과 단기 임대용 숙박시설에 적용되는 기존 세금에 0.75%를 추가로 과금하는 내용을 담았다. 크루즈 선박에도 11%의 세금을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하와이는 현재 단기 숙박시설에 10.2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신설된 기후변화 세금이 추가되면 주 정부가 부과하는 세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11%로 인상된다.
당국은 이번에 추가한 과세를 통해 연간 약 1억달러(약 1403억원)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돈을 와이키키 해변의 침식된 모래 보강을 비롯 허리케인이 불 때 건물 지붕을 고정하는 장비 설치, 산불 대비 가연성 초목 제거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하와이의 이번 세제 입안이 미국 주 정부 가운데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별도 세금을 부과하는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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