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태국 북동부에서 인수공통 감염병인 탄저병이 발병해 1명이 사망했다. 또 최근 급증한 국내 홍역 환자 대다수가 베트남발 감염자로 조사돼 동남아 여행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사진은 홍역 백신.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age.inews24.com/v1/a08914f21558bb.jpg)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오스와 접한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에서 탄저병 감염 환자가 2명 확인됐으며, 이 중 50대 남성 1명이 지난달 30일 사망했다.
태국에서 탄저병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1994년 이후 31년 만이다.
당국은 감염 의심 환자가 3명 더 있으며, 최소 638명이 탄저균에 잠재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질환으로 치명률이 5~20%에 달한다. 소와 양, 염소 등 반추 동물이 탄저균에 감염되고, 이 동물들을 사람이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피부 가려움증에서 검은 피부 궤양으로 발전하는 피부 탄저병이 감염자의 흔한 증상이다.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비교적 손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치명률이 올라간다.
라오스에서는 지난해 탄저병 감염 사례 129건이 보고됐으며, 1명이 사망했다.
한편 국내 홍역 환자 52명 중 34명이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온 경우로 밝혀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신고된 국내 홍역 환자는 총 52명이다. 지난해 1년간 발생한 환자 49명보다도 많은 수치로, 2019년(연간 194명) 이후 6년 만에 최다다.
해외 유입 대다수가 베트남발 감염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해외 유입 사례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국내 접종률이나 감시체계 등이 안정적인 상황이어서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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