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원 209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김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캠프 제공]](https://image.inews24.com/v1/71f53ca9e6ae54.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당 지도부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김 후보를 지지하는 전직 국회의원들이 지도부를 향해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김 후보를 돕고 있는 차명진·박계동 전 의원을 비롯한 209인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리적이거나 비합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김 후보를 한 후보로 교체하기 위한 어떠한 술수나 행동도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김 후보에게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지도부를 두고 "대통령 후보인 김 후보 뿐 아니라 그를 지지한 국민과 당원들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당 지도부는 김 후보가 5월 3일 공식적으로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가 된 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그에 상응하는 예우와 권한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시급하다고 연일 강조 중인 한 예비후보를 두고는 출마 이전에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한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역량에 대한 검증 과정 없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며 "한 후보의 정치 성향이나, 보수우파로서 당성, 그리고 그가 주장하는 개헌에 대해 먼저 국민의 검증 과정을 거친 후,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반이재명 텐트 속에 한덕수·이준석·이낙연 후보를 포함한 '원샷 경선'이 가장 바람직한 단일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이후 단일화 추진과 일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김문수·한덕수 후보 당사자간의 결단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의 측근인 차 전 의원은 한 예비후보가 김 후보에게 대선후보직을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덕수는 김문수에게 단일화 요구를 할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힘 당 배지들이 11일까지를 단일화 시한으로 정해 난리친 것도 한덕수에게 2번을 달아주기 위한 모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없다.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의 실질적이고 합법적 최고지도부는 대통령 후보 김문수"라며 "(한 예비후보에게) 남은 길은 드롭 아니면 통 큰 양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저녁 한 예비후보와 만나 후보 단일화 관련 담판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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