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청년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7906df2a8e60e.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 경쟁 주자였던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연이어 만났다. 두 사람은 당 지도부의 '한덕수 추대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 김 후보가 저녁 한 예비후보와의 회동에 앞서 이들과 만나며 '당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다.
나 의원은 7일 오후 1시께 서울 모처에서 김 후보와 회동한 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가 대승적으로 양보하고 구체적인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현재 많은 국민과 당원이 단일화 요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오늘 저녁 한 후보와 면담이 예정돼 있으니, 그 면담에서 좀 더 진일보한 구체적인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는 요청을 간곡히 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 후보의 의지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어쨌든 우리 당 전당대회 절차를 거쳐 당선된 후보가 (단일화를) 주도해야 하고 이것을 받느냐 마느냐는 후보의 의지"라며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후보자를 교체하면 공당으로서의 모습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지적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변화하는 모습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완곡하게 말했고, 판단은 후보자의 몫"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회동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당 지도부가 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단일화 여론조사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데 대해선 "합의는 서로가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김 후보가 제안하는 것을 한 후보가 어떻게 받을지 모르겠다"며 "다만 (단일화는) 당헌·당규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 (후보) 등록일에 너무 매몰되는 것도 (당이) 열어서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 의원은 "무소속 후보도 나중에 선거가 끝나면 당연히 선거 비용을 보존 받을 수 있고 원천적으로 선거운동이 불가한 것도 아니다. 당 차원의 지원은 불가하지만, 개별 당원 차원에서의 지원은 분명히 가능하다"라며 "우리가 너무 후보를 압박하기보다는 후보가 결단하되, 후보의 희생과 헌신 하에서 새로운 합의를 이뤄서 국민적 열망을 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김 후보와 만난 뒤 입장을 내고 "(김 후보에게) 단일화는 꼭 필요하다. 후보가 생각하는 단일화에 대한 타임 테이블을 제시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에게 "탄핵에 대해서도 국민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사과하시길 제안했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는 "안 의원 말에 공감하고 적극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안 의원은 전했다.
안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 당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가위바위보로 우리당 후보를 정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이미 한 후보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들러리였나"라고 지적했다.
![제 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청년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7f14bea8ca09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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