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6년 만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면서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이 결항을 하거나 파키스탄 영공을 우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신규 CI 적용한 보잉 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https://image.inews24.com/v1/ba5c6626b052f9.jpg)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파키스탄으로 오가는 항공편 52개가 결항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서울(인천)행 에티오피아항공, 이스탄불행 터키항공 노선을 마지막으로 파키스탄 영공이 사실상 텅 비었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인천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노선의 항로를 남쪽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기존에 파키스탄 영공을 지났지만, 인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을 지나는 남쪽 항로로 변경한 것이다.
태국 타이항공은 유럽·동남아행 항공편이 우회로를 택했으며, 그 영향으로 일부 항공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만 중화항공은 자체 비상계획을 발동했다면서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 정책을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KLM 항공 그룹, 영국항공 등 유럽의 대형 항공사들도 아라비아해 상공을 지나는 방식으로 인도행 항로를 변경해 적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밝혔다.
우회로를 택한 항공 노선은 비행시간과 연료를 기존보다 더 소모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여파로 갈등을 빚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7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6년만에 다시 무력충돌했다.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자국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기반 시설 등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당국도 인도가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 등 6곳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또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도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파키스탄군이 인도 전투기 5기를 격추했지만, 파키스탄 전투기 등은 격추되지 않았으며 두 나라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곳곳에서 교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의 이번 군사 충돌은 2019년 2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경찰관 40여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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