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실적의 발목을 잡던 해외 상업용부동산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해외상업용부동산 평가손실에도 해외법인 등의 투자자산평가익이 발생하면서 투자자산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주식수수료 수입에서도 국내 주식의 부진을 해외주식으로 만회하는 등 견조한 성과를 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53.1% 늘어난 2582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센터원 빌딩 [사진=미래에셋증권]](https://image.inews24.com/v1/05f6b7246e130c.jpg)
영업이익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투자목적자산의 평가이익 전환이다. 해외상업용부동산 투자에서 그 동안 수 천억원의 평가손실을 냈으나 지난 1분기 평가손실 규모는 약 1000억원에 그쳤다. 해외상업용부동산 리스크에도 해외 혁신기업 지분가치 상승으로 투자목적자산 공정가치평가손익이 900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SK증권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부담이 축소되고 있으며 해외법인 등 실적이 유의미한 개선을 나타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에서도 국내 주식 중개수수료 수입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198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만 분기 최대 규모인 1012억원으로, 전년 동기(596억원)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확대에는 WM 수수료 수익 증가가 한몫했다. 1분기 WM 수수료 수익은 784억원으로 전년 동기(664억원) 대비 18.07% 증가했다. 이 중 랩어카운트 수익이 같은 기간 198억원에서 28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트레이딩 부문 운용손익은 3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손익과 분배 및 배당금 수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6%, 10.70%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5%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연금, 해외주식 비즈니스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 자산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자사주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총 1억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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