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네이버 "검색 개편, 개인화 강화⋯커머스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 목표"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9일 "콘텐츠 발견과 탐색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연내 네이버 앱과 통합 검색을 개편할 계획"이라며 "개편을 통해 이용자 개인에 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쇼핑앱 개편, 제휴 생태계를 통한 멤버십 혜택 강화 등의 전략으로 커머스(쇼핑)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 대표는 검색 개편 계획과 관련해 "네이버 앱의 공간 배치와 지면 구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동선을 개인화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가 더 많은 시간을 네이버 생태계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여줬던 통합 검색은 피드에 도입된 개인화 기술과 통합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개인에 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개편으로 검색 품질 개선, 데이터 확보 노력과 함께 이용자에게 최적의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를 각종 서비스에 적용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검색의 경우 이용자가 찾고자 하는 검색 결과와 관련해 내용을 요약해 보여주는 'AI 브리핑'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AI 브리핑'의 경우 정답형 질의의 1% 정도를 대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일부를 먼저 적용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출시하고 그 영향도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연내에는 두 자릿수 정도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했다.

챗GPT 등 대화형 AI 서비스의 성장이 회사의 검색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최 대표는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 자체가 정답형 검색 제공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가지 탐색형 정보에 대해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제공을 통해 검색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며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특징으로, 현재 네이버 검색 쿼리(검색문) 트렌드에서 생성형 AI로 인한 악영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 검색이 진화하면 이용자의 정보 소비 행태도 다변화할 것으로 본다"며 "이용자 개개인의 관심이나 맥락에 맞춰서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연장선상에서) 연내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앱 서비스와 통합 검색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커머스(쇼핑) 사업 성장에도 주력한다. 앞서 지난 3월 중순에는 상품 구매와 추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AI 기능을 탑재한 별도 쇼핑앱(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을 선보였다. 앱 출시에 따른 새로운 광고지면 확대, 추천 광고 고도화 등의 영향으로 커머스 광고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커머스 거래액(GMV)은 1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쇼핑앱(플러스스토어 앱) 출시가 유입 경로 확대로 이어져 이용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네이버 서비스와) '투트랙' 전략으로 일반 이용자 규모가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빠른 배송이 핵심인 신선식품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컬리와 제휴한 서비스를 하반기 출시하며 고품질 상품 셀렉션을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2025년 1분기 매출 2조7868억원, 영업이익 50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