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기부 시점을 앞당겨 남은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기부 시점을 앞당겨 남은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사진=구글]](https://image.inews24.com/v1/f1d56dcff706bd.jpg)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사람들을 돕는 데 쓰일 수 있는 자원을 내가 쥐고 있기에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너무 많다"며 "당초 계획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0년간 내 재산의 사실상 전부를 게이츠재단을 통해 전 세계의 생명을 구하고 개선하는 데 기부하겠다"며 "재단은 2045년 12월 31일에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그가 기부하겠다고 한 재산의 규모는 현재 가치로 1070억달러(약 150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앞서 게이츠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날 발표를 통해 그 시점을 더욱 앞당기고, 기부 전략도 수정했다.
게이츠가 전 부인 멀린다와 함께 지난 2000년 설립한 자선단체 '게이츠 재단'은 당초 그의 사후 20년 동안 더 운영된 뒤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게이츠는 20년간 기부액을 두 배로 늘리고, △임산부와 어린이 사망률 감소 △소아마비·말라리아 등 치명적인 감염병 △빈곤 문제 등 3개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기부 시점을 앞당겨 남은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사진=구글]](https://image.inews24.com/v1/dd5cd9fdeb70b4.jpg)
이와 관련해 게이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외국 원조와 보건 기금이 삭감됐고, 세계 각지에서 전쟁과 경제 혼란이 겹치며 재단의 목표 달성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게이츠 재단은 설립 이후 25년간 약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직접 쓴 것 외에도 과학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국가와 기업들의 장기적 파트너십도 키워냈다.
재정의 약 41%는 워런 버핏의 기부로, 나머지는 게이츠의 MS 자산에서 마련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