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배달앱 시장 3위 요기요의 재도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야구단과 제휴를 통해 프로스포츠 시장에 진출하고 인기 유튜버와 협업한 브랜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영향력 키우기에 기지개를 켰다. 최근에서는 본사를 옮기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쳤다.
![요기요 역삼 832 빌딩. [사진=요기요 제공]](https://image.inews24.com/v1/b832a31ed0de0b.jpg)
10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최근 서초구 '마제스타시티'를 떠나 강남구 '역삼 823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IT 스타트업과 테크 기업이 많은 역삼은 요기요가 초창기 빠르게 성장했던 상징적인 지역이다. 6여 년 만인 이번 복귀는 '초심으로의 회귀'이자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의미한다.
본사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닌 고객 접점에서 실행력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역삼은 유동 인구가 많고 외식 상권이 발달해 배달 수요와 외식 소비가 모두 활발한 지역이다. 고객 흐름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특히 요기요의 로봇배달 서비스를 실제 운영 중인 대표 시범 지역으로,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 실증을 연결하는 푸드테크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다.
![요기요 역삼 832 빌딩. [사진=요기요 제공]](https://image.inews24.com/v1/a54b4b100f1153.jpg)
요기요는 오랜 기간 배민에 이어 업계 2위를 지키다 지난해 쿠팡이츠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배달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배민 2221만명, 쿠팡이츠 1037만명, 요기요 513만명으로 집계됐다. 2위 자리를 내준 지 1년 새 쿠팡이츠와 격차가 2배로 벌어졌다.
본사 이전은 쿠팡이츠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과 동시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차별화 전략에도 힘을 주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 3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 F&B 제휴를 맺고 SSG랜더스필드 내 식음료 매장에 포장 서비스를 단독 입점했다.
그동안 야구장은 음식 주문을 위해 적잖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불편함이 따랐는데 요기요의 포장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간편하게 음식을 픽업할 수 있게 됐다.
![요기요 역삼 832 빌딩. [사진=요기요 제공]](https://image.inews24.com/v1/3bbc73809b4301.jpg)
최근에는 인기 유튜버 '미미미누'와 브랜드 콘텐츠를 선보여 젊은 층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공개된 영상은 업로드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미미미누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리얼한 직장 체험이 어우러져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요기요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배민, 쿠팡이츠의 양강 구도가 확실히 자리 잡은 상황이지만 요기요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장점을 키워 배달앱 시장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구상이다.
권태섭·조형권 요기요 공동대표는 "본사 이전은 고객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역삼이라는 활기찬 IT 중심지에서 다시 한번 도전하는 마음으로 요기요의 또 다른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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