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44a3a83308082f.jpg)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절차에 돌입했지만, 당원 투표에서 안건이 '부결'되며 김 후보가 자격을 회복하는 대혼돈이 벌어졌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결과적으로 당원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절차와 과정에서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부결된 것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한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조사로 이뤄졌다.
권 위원장은 "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됐다"며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당 비대위와 선관위는 이날 0시 대통령 선출 절차 심의 요구, 김 후보 선출 취소, 한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등 안건을 순차적으로 의결했다. 한 후보는 이날 새벽 3시 30분쯤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한 후보가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신청했다.
한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과 당원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면서도,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다. 모두 끌어안고 매 순간 승리에만 집중하고 이전의 모든 과거는 잊겠다"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날 투표 결과로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격을 즉시 회복했고, 당이 추진한 후보 교체 절차는 전면 중단됐다.
한 후보 측은 이날 결정 뒤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김문수 후보자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내일(11일) 김 후보를 공식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12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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