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오는 12일부터 선보이기로 한 '유심 재설정 솔루션'(기존 명칭 유심 포맷)에 대해 "기존에 쓰시던 유심을 재설정해서 사용하시다가 그래도 유심을 바꾸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에 대해 1회 유심을 바꿔드리려고 한다"며 "(회사가) 유심 교체 비용을 아끼려고 한다든가 그런 취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유심(USIM) 일부 정보 유출 관련 SK텔레콤의 데일리(일간) 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1b130cff8bfa6.jpg)
김 센터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유심(USIM) 일부 정보 유출 관련 SK텔레콤의 데일리(일간) 브리핑에서 "그동안 고객들에 불편을 많이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면서 조금 더 편리하게 (불법 유심 복제 차단 등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했고) 여러 가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이 결과 유심 재설정 솔루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SKT 유심 재설정 솔루션,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
유심 재설정 솔루션은 이날 SK텔레콤이 공개한 불법 유심 복제 차단 솔루션이다. 가입자들은 실물 유심의 교체 없이 유심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불법 유심 복제를 차단할 수 있다. 유심에 존재하는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사용자 직접 저장 정보 중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의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이 솔루션을 12일부터 선보이기로 했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저희가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시면 유심 불법 복제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피해 발생 시)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 그것은 계속 유효하다"면서도 "그럼에도 안심하지 못하는 고객분들이 계시고 유심을 계속 교체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 중에 저희가 파악한 것은 실제적으로 하드웨어 유심을 교체하다 보니까 유심에 있던 정보를 넘겨야 되고, 그다음에 유심을 다시 끼우면 기존에 받았던 금융 인증 기관의 재인증 등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유심 재설정이라는 솔루션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유심 재설정 솔루션 이용 시 기존의 유심 교체 작업 대비 소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류 센터장은 "앞단에서 주소록을 백업하는 시간, 뒤에서 인증을 하는 시간은 확실하게 줄어든다"면서도 "다만 중간에 유심을 교체하는 시간은 같을 것 같다. 기존에 있던 유심을 빼서 포스에다 넣은 다음 재설정한 다음에 유심을 다시 낄 것인데 이는 기존 하드웨어 교체 방식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심 재설정 솔루션은 셀프 개통이 어렵다. 전국 T월드 등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필요하다.
류 센터장은 "유심 재설정 솔루션의 경우 셀프는 안 된다. 망에서 유심 정보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셀프 개통은) 지양하고 있다"며 "혼자 하시다가 잘못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 오셔서 가입할 수 있도록 해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유심(USIM) 일부 정보 유출 관련 SK텔레콤의 데일리(일간) 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10d11102f907d.jpg)
유영상 SKT 대표가 밝힌 고객신뢰회복위, 이르면 1~2주 내 출범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투명하게 고객분들의 의견을 더 듣는다는 의미에서 외부 인사 분들을 섭외해서 위원회를 꾸리려고 하고 있다"며 "현재 리스트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 1~2주 정도면 구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규 가입 중단 결정에 따라 전국 T월드 매장들의 영업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T월드 매장에 대한 보상 방향성에 대해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신규 영업 중지 기간에 대해 원칙적으로 보상할 것"이라며 "본사와 지역, 본사와 대리점 등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만들었다"고 했다.
한편, 유심 교체자 수는 11일 0시 기준 143만 명이다. 유심 교체를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는 잔여 예약자 수는 722만 명이다. 오는 18일까지 117만 개 정도의 유심이, 5월과 6월 합쳐서 총 1077만 개의 유심이 확보될 전망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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