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다만 김 여사가 실제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탄 차량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bd40c44722f0c.jpg)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서류엔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라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월 창원지검에서 해당 사건 일부를 넘겨받은 뒤 김 여사에게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구두로 전달했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아 실질적인 일정 조율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주변 인물 등 조사를 통해 진술과 물적 증거를 충분히 수집한 만큼 핵심 인물인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원칙대로 정식 소환 요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돼 김 여사 역시 공적 위치를 벗어난 만큼 수사가 대선 등 정치 일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김 여사가 소환에 응한다면, 처음으로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된다. 다만 김 여사가 출석 요구에 불응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검찰은 다시 소환을 통보하고 계속해서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같은 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상민 전 검사를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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