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관리인 말 믿었는데"…회전판 돌다 접촉사고 나니 '모르쇠' [기가車]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하주차장 관리인의 말을 믿고 회전판에 차를 맡겼으나, 오히려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가 나 억울하다는 운전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관리인은 모르쇠합니다. 블박차 잘못있나요?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 반께 국내 한 지하주차장에 진입한 운전자 A씨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도로 나와야 하는 상황을 겪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A씨에게 주차장 관리인은 '회전판에 올려놓으시면 나갈 수 있게 도와드리겠다'며 차량을 회전판 위에 대도록 안내한다. A씨는 관리인의 지시에 따라 차량을 회전판 위에 올려놨고, 관리인은 스위치를 눌러 회전판을 돌렸다.

A씨의 차량은 회전하던 중 결국 좌측에 있던 검은색 SUV 차량과 부딪치게 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관리인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A씨도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A씨 측 보험사는 이후 사고 처리를 위해 주차관리인에게 연락했으나, 관리인은 계속 전화를 회피했다고 한다. 분노한 A씨는 사고를 '한문철TV'에 제보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A씨는 관리인의 지시에 따라 차량을 회전판 위에 올린 죄밖에 없다. 관리인이 회전해도 다른 차량과 닿지 않을 수 있도록 안내해야 했다"며 100% 주차관리인의 잘못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주차장 측 영업보상책임보험이 있다면 그것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며 "주차장 측이 A씨 차량과 사고 차량의 수리비를 모두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관리인 책임이 당연하다", "받을 거 같으면 멈추게 했어야지", "남의 말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