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플라스틱 화학물질이 신체 리듬을 방해해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플라스틱 화학물질이 카페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신체 리듬을 방해해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leep Care online]](https://image.inews24.com/v1/6b885eb88206fd.jpg)
최근 노르웨이 과학기술연구소는 국제 학술지 'Environment International'에 "플라스틱 화학물질이 신체 리듬을 망가뜨리고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 세포를 대상으로 폴리염화비닐(PVC) 의료용 튜브와 폴리우레탄(PU) 수분 보충 파우치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을 실험에 사용했다. PVC는 파이프, 바닥재, 장난감, 전선 피복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PU는 스판덱스 원단 등 의류 소재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 결과, 플라스틱 화학물질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아데노신 수용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용체는 낮과 밤의 주기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화학물질이 이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하면서 신호 전달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화학물질은 카페인처럼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해 각성 상태를 유도하며, 세포 내 시간 신호는 최대 17분까지 지연됐다. 이에 따라 수면·각성 주기 혼란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 면역 기능 저하 등의 건강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플라스틱 화학물질이 카페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신체 리듬을 방해해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leep Care online]](https://image.inews24.com/v1/c3b71cffb3d813.jpg)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에 다양한 독성 효과를 유발하는 화합물이 포함됐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학물질은 카페인만큼 강력하지 않지만, 호르몬보다 세포에 더 빨리 영향을 미친다"고도 짚었다.
◇해당 논문: https://doi.org/10.1016/j.envint.2025.109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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