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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찾은 이재명 "왜 나는 '우리가 남이가' 안 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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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 자랐는데, 왜 20%도 지지 못 받나"
"박정희, 대한민국 '산업화' 이끈 공로 있어"
"제 에너지고속도로 정책, 박정희 업적서 차용"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13일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 공략에 나선 가운데 구미를 방문한 자리에서 동향인 점을 어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 유세에 나선 13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3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 유세에 나선 13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3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시 원평동 구미역에서 유세에 나서 "왜 이재명에 대해선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를 안 해 주냐"고 하소연했다. '우리가 남이가'는 영남 지역의 단결력을 표현하는 문구로 사용된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경북 안동의 물과 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네에서 20%도 지지를 못 받냐"며 "제가 준비가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래도 쓸만한 구석이 꽤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의를 주장하자는 건 전혀 아니고, 정치라는 게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잘 뽑으면 권력과 예산이 오로지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여러분들을 위해서만 쓰이게 된다"며 "그러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먹고살 만한 그런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점을 의식한 듯 이 후보는 그의 공로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젊은 시절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독재하고 군인과 사법기관을 동원해서 사법 살인·고문하고 장기 집권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그건 지금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 나라 산업화를 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니냐"며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쿠데타 안 하고 민주적인 과정으로 집권해서 민주적 소양을 바탕으로 인권 탄압과 불법·위헌적인 장기 집권을 안 하고 살림살이만 잘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것 역시 지난 일이다"라며 "지금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자신의 대표적인 정책인 '에너지 고속도로'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업적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정책은 국가 주도의 인공지능 기반 능동형 송배전망 구축 사업으로,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했던 여러 가지 일 중에 훌륭한 걸 하나 베끼기로 했다"며 "이분이 고속도로와 동네방네 도로를 많이 건설했다. 이로 인해 '(자급자족이 아닌) 팔기 위한 농업'이 가능해지고 '대한민국 산업'이 많이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구 밀도가 낮은 지방의 군 단위 지역 등이 구미 옆에도 많이 있을 건데, 여기에다가 전력을 팔 수 있는 송배전망만 깔아주고 태양광 발전에서 남는 걸 팔게 하면 농촌이 살길이 생기고, 국민 일자리가 생기고, 풍력·태양광 발전산업이 발전하고, 관리 인력 고용이 되고, 기업이 재생에너지 기준 때문에 해외로 이전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구미에서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대구로 넘어가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후 포항과 울산을 차례로 방문해 험지 표심 확보에 나선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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