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 3월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불이 나 낮잠을 자던 아이들을 포함해 교사들 수십명이 급히 대피하며 참사를 모면한 사건은 10대 남성이 버린 담뱃불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종합병원 어린이집 지하주차장 화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8ed58b97705cc.jpg)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담배꽁초를 제대로 끄지 않아 불을 낸 혐의(실화)로 10대 A군을 불구속 송치했다.
A군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시 45분께 광산구 신가동 한 종합병원의 직장어린이집 겸 기숙사로 쓰던 건물에 불을 낸 혐의다.
A군은 필로티 구조로 된 해당 건물 주차장에서 또래 친구 3명과 함께 담배를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이 버린 담뱃불이 인근에 있던 재활용품 수거장에 떨어져 불이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건물은 병원과 다소 떨어져 있는 별개의 건물로 큰 인명피해 없이 35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1층 어린이 집에는 39명의 어린이와 교사 11명 등 50명이 있었고 2층에서는 유아들이 낮잠을 자고 있는 시간이었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상황이었지만 어린이 집 교사들의 침착하고 발빠른 동작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
불이 나자 어린이 집 교사들은 걸을 수 있는 아이들을 재빨리 데리고 건물 밖으로 피신했고 낮잠을 자고 있던 2층의 아이들은 교사들이 뛰어 올라가 품에 안고 내려와 무사히 대피를 마쳤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과 화재 감정, 당사자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가 있다고 보고 불구속 입건해 송치 결정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