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입맛을 당기게 해 쉽게 끊기 어려운 '초가공 식품'이 뇌 건강을 해치고, 파킨슨병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입맛을 당기게 해 쉽게 끊기 어려운 '초가공 식품'이 뇌 건강을 해치고, 파킨슨병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chestercountyhospital]](https://image.inews24.com/v1/57abcac71229a2.jpg)
지난 7일 상하이 푸단대 영양연구소 샹 가오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Neurology'에 "초가공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2.5배 높다"고 밝혔다.
초가공식품은 감미료·색소·유화제 등 다양한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고도로 가공된 식품으로, 대표적으로 가공육(햄·소시지), 햄버거, 감자튀김, 즉석식품, 과자, 사탕, 탄산음료, 인스턴트 라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미국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4만2853명을 최대 26년간 추적·관찰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파킨슨병 진단을 받지 않은 건강한 성인이었으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식단 일기를 꾸준히 작성해 제출했다.
이후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 7가지(△REM 수면 행동장애 △변비 △후각 저하 △색각 저하 △주간 졸림증 △신체 통증 △우울 증상) 유무를 확인했다.
![입맛을 당기게 해 쉽게 끊기 어려운 '초가공 식품'이 뇌 건강을 해치고, 파킨슨병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chestercountyhospital]](https://image.inews24.com/v1/bdc868c2cdaebb.jpg)
그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그룹은 가장 적게 먹는 그룹보다 전조 증상이 세 개 이상 나타날 확률이 2.47배 더 높았다. 소스와 조미료로 섭취한 사람은 17%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사탕 등 당 성분이 들어간 초가공식품은 발병 위험을 60%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유화제, 감미료, 방부제 등 식품에 함유된 인공 첨가물이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를 촉진할 수 있다"며 "이는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 신경세포를 손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 하나하나가 파킨슨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식습관 전반이 중추신경계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파킨슨병 예방뿐 아니라 전반적인 뇌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 https://doi.org/10.1212/WNL.0000000000213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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