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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아워홈 시너지 날까"⋯시험대 오른 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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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계 2위 품은 한화, 규모의 경제·푸드테크 시너지 기대
늘어난 재무부담은 고민⋯'범LG가' 물량 이탈 최소화도 과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한화그룹이 국내 급식업계 2위 아워홈을 품었다. 인수를 주도한 오너 3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경영 능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5일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김 부사장 주도로 아워홈 인수를 본격 추진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가 확보한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주식 취득에 투입된 금액은 총 8695억원이다.

아워홈은 삼성웰스토리에 이은 국내 단체급식 시장 2위 업체다.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기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아워홈 인수로 한화는 지난 2020년 푸디스트 매각 후 5년 만에 급식 사업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워홈 인수로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사장은 한화의 기존 호텔·리조트 사업, 푸드테크 사업 등과 아워홈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호텔은 직영 리조트 9곳, 호텔 4곳, 골프장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식음사업을 꾸준히 해 왔다. 여기에 아워홈의 생산·물류 시설을 활용하면 기존 대비 각종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아워홈은 국내 공장 8곳과 중국 칭다오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물류센터도 14곳에 달한다.

김 부사장이 그룹 식음료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해 온 '푸드테크'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로봇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뜻한다. 한화 측도 아워홈 인수를 알리며 "미래 식음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푸드테크 개발을 통한 주방 자동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전경. [사진=아워홈]

다만 장밋빛 미래만을 그리기엔 불안요소도 적지 않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보다 매출이 3배가량 높은 아워홈을 인수하며 덩치는 커졌지만, 그만큼 재무 부담을 늘었기 때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대금 총 8695억원 중 자체 현금 및 차입으로 투입하는 돈은 2500억원. 나머지 5008억원을 재무적투자자(FI)의 지원과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재무 여력은 넉넉하지 않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줄었고, 같은 기간 부채 비율은 197.4%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도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범LG가로 분류되는 아워홈이 한화에 인수되면서 LG 계열 고객사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워홈은 수의계약을 통해 LG, LS, GS, LX 등 범LG가 계열사들의 급식 물량을 담당해 왔다. 혈연관계가 사라진 이후에도 이 물량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혈연이라는 유대관계가 사라진다면 (범LG가 사업장들이) 아워홈과 거래를 지속할 이유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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