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흥민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일당이 체포된 가운데, 일당 중 한명이 약 한달 전 언론사에도 제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한 남성이 사건반장에 제보를 해왔다고 한다.
이 남성은 상대가 손흥민 선수라는 것은 밝히지 않고 '현 한국 축구 대표 유럽파' 라면서 "한국 20대 여성에 낙태를 종용한 카톡 및 증거 내용, 수술 기록지를 가지고 있다"고 제보했다.
제작진이 연락을 취하자 "손 선수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입금 내역, 비밀유지 각서 등이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제작진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증거 자료를 보내 달라고 하자 연락이 두절됐다.
최근 손흥민의 고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제보자가 손흥민을 협박한 일당 중 한명임이 밝혀졌다.
사건반장이 공개한 음성에 따르면 제보자는 "(여자친구) 핸드폰에서 우연히 고액의 금액이 왔다갔다 한 캡쳐 사진을 발견했다"며 "또 비밀유지 각서 내용으로 뒷장에다 자필로 쓰고 지장을 두 명이 찍어놨더라"고 밝혔다.
여자친구에게 이게 뭐냐고 물어보자 "무슨 사건이 있었는데 낙태를 해서 비밀유지 각서를 썼다"고 답했다고 한다. 사건이 터진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국대라는 사람이 하는 짓거리가 어이가 없어서 그런다"며 "우리나라에서 깨끗한 이미지인데 둘 다 그냥 X 먹으라고 제보하는 거다. 솔직하게" 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공을 놓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d549f1ee75386.jpg)
이에 대해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본인이 원하는 어떤 것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골탕을 먹으라고 하지 않았나 추측이 된다"고 풀이했다.
사건반장 취재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이에 대해 "여성과 좋은 마음으로 교제한 것은 사실이며 지난해 6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성 측이 '만날 필요 없고 그냥 돈을 달라'고 했으며, 이에 3억원을 건네고 외부에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비밀유지 각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또한 "해당 여성이 당시 임신했는지 손흥민의 아이인지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초음파 사진 등은 조작된 자료"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손흥민에 대한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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