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17일 이날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는 모양새로 국민의힘을 나온 데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명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7 [공동 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693a950c11bd5.jpg)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E-스포츠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승리를 바라면서 잠깐 나가 있겠다고 얘기하는 건데, 그럴 거면 뭐 하러 탈당했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0일 전쯤, 진심에 의한 게 아니라 결국 정치 전술상 그런(탈당) 태도를 100일 안에 보일 거라고 예상했다"며 한 번 더 말씀드리면 조만간 국민에게 큰절하면서 '정신 차리고 잘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 주권에 어긋나는 그런 큰 잘못을 저지르고는 꼭 이렇게 국민에게 큰절하면서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계속해 왔다"며 "지도부가 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에 대해 명확하게 '잘못이다' 석고대죄하지 않고 적당히 '미봉책'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건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최근 보수 인사들이 잇따라 자신을 지지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이) 이제는 대놓고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합리적 보수 정치인들이 탈당하거나 사실상 밀려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중도 보수적 가치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계속 가능한 많은 분을 대통합 차원에서 함께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도부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선대위에 합류시키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꾸린 것에 대해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적 가치를 헌신짝처럼 팽개쳤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 인사들을 다시 담을 수 있겠느냐는 점에서 '지금 그런 마인드와 태도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날(18일) 밤 열리는 대선후보 첫 TV토론회에 대해선 "진지한 자세로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국민에게) 말씀드리고, 우리가 가진 대안과 대책들을 잘 설명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5·18 전야제' 참석을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내일 오전 10시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복귀해 오후 8시 TV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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