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1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469b9e5f5bfa2b.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만과 중국이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라는 발언을 두고 '친중' 논란을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꾸 저를 친중으로 몰아보려고 애쓰는 것 같은데,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초청1차 후보자토론회(경제 분야)에서 "(이 후보 발언에 따르면) 앞으로 국제적 분쟁이 발생했는데, 다른 나라도 우리에 대해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미국 입장에선 '한국이 북한과 싸우면 어떤가, 둘 다 셰셰(謝謝·감사합니다)하면 되지'라고 나오면 곤란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단편적인 생각"이라며 "국익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고, 대만과 중국 간 분쟁에 우리가 너무 깊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상을 존중하고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대만과 중국이 다투면, 대만에도 좋은 관계를, 중국에도 좋은 관계를, 다른 나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사례와 특수 상황에 대해선 구분하는 것이 좋다"며 "뭐든지 극단화시키는데, 지금 통상적 외교·무역·국제관계를 얘기한 것이고 침략·전쟁이 벌어졌을 때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지금 계속 말을 돌리고 있다"며 "대만과의 관계에서 '서로 잘 지낸다'라는 것은 최근 대만 해협에 대한 위협이 가중된 상황에서 유사시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겠냐는 취지의 질문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발언을 대만과 중국이 듣고 다른 생각을 할 것인데, 이런 식으로 외교에 대해 하루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답변이 바뀌는 모습은 신뢰가 떨어진다"며 "결국 외교 관계에서 우리는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후 "중국과 대만 양국 관계에서 유사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개입하겠다는 것인가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모든 상황을 가정해서 극단화시켜 판단하면 문제가 생긴다"며 "상황에 맞춰서 유연하게 판단해야 하고, 판단 기준은 대한민국 국익이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