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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덜고 재료의 맛 살린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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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불교의 정신이 담긴 한국 '사찰음식'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불교의 정신이 담긴 한국 사찰 절밥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전국비구니회]
국가유산청은 "불교의 정신이 담긴 한국 사찰 절밥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전국비구니회]

19일 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지정은 사찰 공동체가 함께 지켜온 집단적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 없이 '공동체형 종목'으로 분류됐다.

사찰음식은 '살아 있는 것을 해치지 않는다'는 불살생(不殺生) 원칙에 따라 육류와 생선은 물론, 마늘·파·부추·달래·흥거 같은 오신채(五辛菜)도 쓰지 않는다. 자극은 덜어내고, 재료 본연의 맛과 계절의 흐름을 고요히 담아내며, 절제와 생명 존중이라는 불교 철학을 음식 속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이러한 음식 문화는 승려들의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이어져 왔다. 사찰마다 전해 내려오는 조리법은 다르지만, 그 뿌리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삶의 태도가 자리하고 있다.

사찰음식의 역사는 고려시대 문헌인 '동국이상국집' '조계진각국사어록' '목은시고' 등에서 채식 만두나 산갓김치 등으로 등장하며, 조선시대 '묵재일기' '산중일기' 등에서는 사찰이 직접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식을 만들어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던 기록도 확인된다. 사찰은 단순한 수행처를 넘어 지역 식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셈이다.

국가유산청은 "불교의 정신이 담긴 한국 사찰 절밥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전국비구니회]
'사찰 음식'에는 많은 불교 철학이 담겨 있다. 사진은 한 스님이 발우공양하는 모습. [사진=한국사찰음식]

또한, 최근에는 전통 조리법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해석을 통해 생명 철학과 문화적 다양성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학술연구와 전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찰음식의 가치를 국민과 나누고, 전통문화의 뿌리를 굳건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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