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비서관을 사칭해 700만원짜리 고가 와인 2병을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노쇼 사기' 시도가 있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박찬대 비서관 사칭 사기 [사진=박찬대 원내대표실 제공]](https://image.inews24.com/v1/80d4d36f2cad65.jpg)
19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 측은 이날 업무방해, 사기, 명예훼손 혐의로 의원실 비서관 사칭범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최근 박 원내대표의 비서관을 사칭하면서 인천지역 식당 4곳에 연락해 식사를 주문하고는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사기'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한 음식점에는 가짜 명함을 보내면서 "의원님이 꼭 원하는 와인이 있는데 주류를 판매하는 취급점에서만 거래하고 있다"며 병당 700만원인 초고가 와인 2병을 구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가뜩이나 불경기로 고단한 자영업자 여러분께 희망이 아닌 불행을 안겨준 파렴치한 범죄"라며 "경찰은 범행 주동자를 반드시 찾아내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지역 자영업자들을 노린 군인·군부대 사칭 '노쇼 사기'에 이어 소방당국 사칭도 나타나는 등 이 같은 '노쇼 사칭 사기'의 수법이 다양화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충남 도내 음식점 등에 연락해 소방관이라고 신분을 밝힌 뒤 음식을 주문하거나 물품 구매를 요청한 사례가 모두 6건 접수됐다.
대개 '소방서 직원', '소방관' 등을 사칭하면서 주문하고 결제확약서 등을 보내면서 나중에 결제 처리하겠다며 점주를 안심시키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경남 사천시와 거제, 전북 고창과 김제 등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사기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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