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AI는 새로운 전기(electricity)와 같고, 델은 이를 공급하는 전력망이다. 우리는 데이터, 인텔리전스(지능), 그리고 혁신을 연결해 모든 기업이 AI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개막한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5에서 키노트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b281be8f97614.jpg)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 키노트에서 이같이 말하며, AI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협력자이자 인프라로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델 AI 팩토리 with 엔비디아 2.0' 공개
마이클 CEO는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나라 인간의 잠재력을 증폭시키는 협력자"라며 "이제 AI는 클라우드에 머무는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를 따라 움직이는 데이터 중심 인프라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CEO가 말한 '데이터 중심 인프라'는 기존의 클라우드 중심 구조를 넘어 데이터가 실제로 생성되고 활용되는 엣지, 온프레미스, AI PC 등 환경으로 AI역량을 확장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그는 “AI는 데이터를 따라가야 하며 미래의 AI는 탈중앙화되고, 저지연·고효율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은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핵심 축으로 ‘AI 팩토리'를 제시했다. 델 AI 팩토리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인프라 플랫폼이다. 마이클 CEO는 "델 AI팩토리는 현재 3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향후 수백만 개 규모로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델 AI 팩토리는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원을 각각 최적화해 구성할 수 있는 분리형 인프라(disaggregated infrastructure)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규모와 위치의 AI 워크로드에 맞춰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을 수행할 때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62%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구축한 ‘델 AI 팩토리 with 엔비디아 2.0’도 주목받았다. 델은 B100 GPU를 최대 8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신형 파워엣지 서버(XE9680L, XE9685)를 비롯해 RTX 6000 기반 서버, 최신 X800 스위치, 스펙트럼X 기반 네트워크 스택 등을 함께 공개했다. 이를 통해 AI 추론 성능은 최대 100배, 응답 속도는 80% 이상 향상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델과 함께 AI 시대의 컴퓨팅 스택 전체를 재설계하고 있다”며 “기업의 데이터에서 지능을 추출하는 ‘AI 공장’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제조 등 고객 성과 본격화…생산성 20% 향상"
JP모건체이스, 로우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글로벌 기업 고객들은 델의 AI 인프라를 도입해 실질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JP모건은 델 인프라 기반으로 20만 직원에게 생성형 AI를 제공하고 있으며, 로우스는 매장 내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직원용 AI 챗봇, 비전 AI 등을 운영 중이다.
이날 키노트에 참여한 래리 파인스미스 JP모건 글로벌 테크 전략 총괄은 “델 인프라를 기반으로 20만 명의 직원에게 생성형 AI 도구를 제공하고 있으며, 코드 생성과 문서 요약 등에서 2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고 밝혔다.
세만티니 고드볼레 로우스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매장 내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AI 챗봇, 비전 AI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델과 협력해 엣지에서 AI를 실현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CEO는 “AI는 특정 기술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델은 고객이 AI를 통해 더 빠르게, 더 똑똑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인프라와 생태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델은 병렬 학습을 위한 파일 시스템 ‘프로젝트 라이트닝’, 에너지 효율을 높인 냉각 솔루션 ‘파워쿨’, 분산 추론 환경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플랫폼 ‘오브젝트스케일’ 등도 함께 발표했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개막한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5에서 키노트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0326aee73837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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