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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이용하면 최고 등급"…불황에도 호텔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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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호텔 유료 멤버십 '인기'⋯극진한 접대 문화로 '승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대접받고자 하는 호텔, 먼저 고객을 대접하라."

1961년 포시즌스호텔을 시작하며 프리미엄 호텔의 문을 열었던 이사도어 샤프의 호텔 경영의 첫 번째 원칙은 "남을 먼저 대접하라"는 기독교 문화의 황금률을 지키는 것이었다.

호텔들은 경기 불황에 설 자리를 잃어가도, 이런 극진한 접대 문화를 낮추지 않기로 했다. 신라스테이와 같은 실속형이 선전하고 있기도 하지만, 극진한 접대 문화는 특급호텔의 상징과도 같기 때문이다.

실제 야놀자의 1분기 숙박업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5성급 호텔의 객실점유율(OCC)은 37.4%로 지난해 말 대비 11.2%포인트(p) 줄었지만, 3성급 호텔의 OCC는 58.6%로 4.8%p 상승했다.

그럼에도 특급호텔들은 극진한 접대 문화를 하나의 서비스로 상품화했다. 웰니스와 주류를 비롯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멤버십을 선보였다.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 이미지. [사진=신라호텔]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라호텔은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 프라이빗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럭셔리 위스키 부티크와 라운지인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에서 연간 위스키 구매 금액에 따라 멤버십 등급이 올라가는 프로그램이다.

가입 시 배정받는 '리드' 등급까지 연간 구매 금액이 3억원 이상이면 배정받는 '스탠드 패스트' 등급까지 총 7개 등급으로 이뤄져 있다.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등급이 올라가는 고객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유료 웰니스 멤버십 '트레비클럽 액티비엘'을 선보였다. 연간 회원제로 운영되는 액티비엘은 회원 수를 200명으로 한정해 더욱 프라이빗한 서비스 경험과 멤버십 고유의 가치를 더했다.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여러 체인에서 이용 가능한 피트니스와 사우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입비 800만원의 '액티비엘 8.0'과 500만원의 '액티비엘 5.0'이 있다.

마찬가지로 초기지만 웰니스 멤버십도 긍정적이다. 경쟁 호텔 업계서도 주류와 웰니스를 비롯한 다양한 멤버십을 검토 중이다.

호텔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멤버십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며 "관련된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세분화한 멤버십도 나왔다. 콘래드 서울은 지난 14일 VIP 고객을 위한 다이닝 멤버십 '코노소어'의 새로운 등급, '루비'를 출시했다.

코노소어 루비는 기존의 플래티넘과 블랙 등급 사이의 티어로, 보다 스마트하고 유연한 혜택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설계된 멤버십이다. 99만원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연회비로 콘래드 서울 숙박권 2매를 포함해 힐튼 호텔 계열 식음료 20% 할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호텔 업계 다른 관계자는 "유료 멤버십은 호텔을 자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가입비 대비 혜택이 좋아 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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