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대표 "스텔라 블레이드와 니케의 만남…날것의 콜라보 보여드릴 것"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일반적인 콜라보는 상대 IP를 존중하고 세계관을 건드리지 않아야 해서 조심스럽다. 그러나 저흰 그런 것 없이 날것의 콜라보를 진행했다. 굉장히 진한 콜라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김형태 대표)"

"사내 콜라보인 만큼 내부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어떤 반응이 올지 매우 기대가 된다.(유형석 디렉터)"

국산 서브컬쳐 게임의 간판인 '스텔라 블레이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가 만났다.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이 선보인 두 게임의 '사내 콜라보'가 현실화되서다. '스텔라 블레이드X승리의 여신 니케' 콜라보는 스텔라 블레이드 PC판 발매 일정과 같은 오는 6월 12일이다. 시프트업의 '노림수'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시프트업은 지난 20일 서울 보코서울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텔라 블레이드X승리의 여신: 니케 콜라보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는 스텔라 블레이드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형태 대표와 유형석 승리의 여신: 니케 디렉터가 참석했다.

콜라보 업데이트를 통해 승리의 여신: 니케에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주역 캐릭터인 '이브', '레이븐', '릴리' 3인과 신규 코스튬이 등장한다. 또한 스텔라 블레이드의 최종 보스 중 하나인 '프로비던스'가 신규 보스로 제공된다. 또한 스텔라 블레이드의 핵심 게임성을 체험할 수 있는 미니 게임도 등장한다.

반대로 스텔라 블레이드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재미를 담은 미니게임과 더불어 신규 스토리가 등장한다. 또한 승리의 여신: 니케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홍련'이 공략 가능한 보스로 나온다.

김형태 대표는 "논의 없이 자연스럽게 스텔라 블레이드에 홍련이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이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형석 디렉터도 "홍련이 아닌 다른 캐릭터가 논의됐다면 안된다고 말씀을 드리려 했는데, 마침 홍련을 언급해주셔서 자연스레 성사가 됐다"고 말했다.

두 게임 모두 시프트업이 개발한 게임이지만 사내 콜라보가 성사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스텔라 블레이드 퍼블리셔인 소니와 승리의 여신: 니케의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레벨인피니트까지 납득해야 했기 때문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높은 콜라보 허들을 스텔라 블레이드가 넘는 것도 기본 전제였다. 김형태 대표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콜라보는 한 분기의 메인 콘텐츠인 만큼 그 허들이 엄격하다"며 "다행히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이용자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콜라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두 게임 모두 시프트업이 개발한 게임인 만큼 콜라보 콘텐츠 개발은 순조롭고 완성도도 높았다. 유형석 디렉터는 "스텔라 블레이드에 나온 승리의 여신: 니케 방식의 미니 게임을 봤는데, 니케 개발팀이 긴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라며 "스텔라 블레이드와 니케 모두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에 휴머노이드가 소재인 게임이어서 자연스레 세계관이 융합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형태 대표는 "내부에서 팀끼리의 협업에 대한 프로세스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며 "서로의 장점들을 어떻게 살릴지, 또 상대의 강점을 우리 방식으로 어떻게 흡수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와 논의가 오갔고, 그 과정 자체가 팀으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