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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방탄조끼 없으면 벌벌 떠는 사람, 대통령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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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서초·송파·강동·하남 등 '한강 이남' 순회
날카로워진 '반명' 칼날…'집토끼' 잡기 총력
지지자도 화답…'120원 믹스커피' 매대 등장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남부시장과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서민·취약계층 민심을 챙긴 데 이어, 오후 한강 이남 인구 밀집 지역으로 이동해 본격 서울 지역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전략은 명확했다. '반이재명'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행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 후보가) 자기가 지은 죄가 얼마나 많으면 방탄조끼를 입은 것도 모자라서, 방탄유리도 앞에다가 두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법원도 여기 서초구에 있지 않느냐"며 "조희대 대법원장이 전원합의체에서 이 후보에게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선고하니, 이런 대법원장을 (민주당과 이 후보가) 청문회와 특검을 하겠다고 하고, 대법관을 100명으로 늘리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대한민국 대법원 자체를 완전히 쥐고 흔들면서 자기 방탄을 하는데, 이런 것을 용서할 수 있느냐"고 소리쳤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자기 자신이 지은 죄를 반성해야지, 방탄유리·방탄조끼·방탄입법으로 지은 죄를 씻을 수가 있냐"며 "이런 행태를 언제 심판할 수 있냐. 6월 3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로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현장 유세에서 한 시민이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겨냥해 믹스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한층 날이 선 김 후보의 발언에 지지자들 또한 화답했다. 고속터미널에 마련된 유세장에는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겨냥해 한 지지자가 '종이컵에 담긴 믹스커피 120원에 판매한다'며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법인카드 사용은 안 된다"는 말에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송파구와 강동구, 하남으로 발걸음을 옮겨서도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했다. 그는 송파구 유세에서 "여기 송파에 동부구치소가 있지 않냐"며 "죄가 많은 사람은 방탄 조끼를 입을 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국가방탄시설, 교도소에 가서 앉아있으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방탄조끼도, 방탄유리도 없다"며 "대통령 후보가 돼 죽으면 죽겠다. 잘못한 일이 있어 죽으면 죽는 것이 우리 정치인이 가야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송파를 새롭게’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문구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강동구 광진교 남단 사거리에서도 "강동구는 한강도 옆에 있고, 조용하고 안전한 곳 아니냐"며 "강동구 올때도 그렇지만 저는 방탄조끼 입지 않는다. 방탄 유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탄조끼 입지 않으면 불안해서 벌벌 떠는 이런 사람이 여러분의 대통령이 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저마다 '나도 문수다' 팻말을 들고 김 후보를 맞았다.

이날 한강 이남을 순회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은 김 후보는 다음날 경기 북부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일산, 김포, 파주, 동두천, 양주, 남양주 등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뚜렷지 못한 지역에서 지지율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최근 몇몇 현장 유세에서 의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큰절을 올리고 있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로 국민이 겪은 고통에 대한 사과의 뜻이다. 대국민 큰절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비교적 약한 지역을 순회하는 내일 매 유세마다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예총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에 대해 "탄핵과 계엄 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말씀을 잘 듣겠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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