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중국국적의 차철남이 피해자에 할 말을 묻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이 지난 19일 경찰에 긴급체포돼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247da112f28c1.jpg)
차철남은 지난 19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후 호송차에서 내렸다. 이 자리에서 그는 "피해자들께 할 말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휴, 참 마음이 아프네요" 라고 답했다.
왜 살해했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적인 거래가 좀, 저한테 돈을 꿔서 그걸 갚지 않고 12년씩…"이라고 말했다.
"혐의를 전부 인정하느냐"고 묻자 "기왕 사람 죽은 건, 죽었잖아요"라고 답했다.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친한 사이이던 같은 중국동포 50대 A씨 형제에게 2013년도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A씨 형제가 이를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술 한잔하자"며 A씨를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로 불러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했다. 이어 오후 5시께 A씨의 동생 B씨가 있는 이들 형제의 거주지로 찾아가 마찬가지로 둔기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차철남은 살인 범행 이틀 뒤인 19일 오전 9시 34분께 거주지 인근에 평소 다니던 편의점의 점주 60대 여성 C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 21분께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에서 약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D씨를 흉기로 찔렀다.
경찰은 차철남에 대해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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