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한국GM 노조 "신차 개발·전동화 등 국내 생산 중장기 계획 수립해야"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미래 발전 특별 요구'를 핵심 의제로 올려
PHEV·전기차 등 신차 개발, 국내 생산 계획 수립해야 주장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국GM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 가운데 국내 생산 기반을 공고화하기 위한 '미래 발전 특별 요구'를 사측에 별도로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사진=한국GM]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사진=한국GM]

21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전달했다.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성과급으로 지난해 당기 순이익의 15% 등을 요구했고, 특히 '미래 발전 특별 요구안'을 별도로 제시했다.

한국GM의 내수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미국이 자동차 관세 25%를 부과하면서 전체 생산의 90%에 달하는 높은 미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용 안정과 국내 신차 개발과 부품 생산 확대 등이 골자다.

노조는 우선 신차 출시와 전동화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24년 3월 개발 중단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개발 재개와 생산, 전기차의 국내 생산과 관련된 모든 부품의 국내 생산을 요청했다.

아울러 부평,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내연기관 차량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신규 차종 생산, 국내 생산되는 내연기관 차량 엔진의 국내 생산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10%를 회복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확보와 판매 증대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로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1분기 내수 시장에서 산하 브랜드 쉐보레, 캐딜락, GMC 등의 수입 물량을 포함해 410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1.06%에 불과하다. 10년 전만 해도 10% 안팎에 이르던 시장 점유율이 1%대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한국GM은 지난 2018년 군산 공장을 폐쇄하고, 2022년에는 부평2공장 문도 닫았다. 판매망도 급격히 축소됐다. 2018년 전국 280곳에 달하던 대리점은 현재 72곳으로 급감했다.

한국GM은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하는 대신 수출에 주력했다. 그 결과 내수 판매는 줄었지만, 미국 수출 물량이 늘며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도에 이어 9%대를 유지하며 2022년 흑자전환 이후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발 관세 폭탄으로 이러한 전략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GM의 미국 시장 수출 의존도는 90%를 넘어서는데, 미국이 자동차 관세 25%를 부과하면서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차량의 가격경쟁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수출을 위한 생산기지로 전락한 상황에서 일각에서 '철수설'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 등 2만1000대 생산 물량을 부평 공장에 추가로 배정한다고 밝히는 등 철수설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위기감을 느끼는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와 국제 무역 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다변화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GM 노조는 "미래 발전 특별 요구는 한국GM의 또 다른 핵심 의제 중 하나"라며 "2018년 GM과 정부 간 협의의 만료 기한이 2년 뒤로 도래함에 따라 국내 유일의 신차 계획, 전동화 계획이 없는 한국GM에 당면한 과제이자 필수 불가결한 요구"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국GM 노조 "신차 개발·전동화 등 국내 생산 중장기 계획 수립해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